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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롯데쇼핑, 2300억 추가 베팅…“중국 롯데마트 지원 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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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2300억 홍콩 롯데쇼핑홀딩스 출자

중국 롯데마트 등 법인의 중간지주회사격

"중국 사업 꾸준히 하겠다는 의지" 강조

중앙일보

중국 베이징 롯데마트 충원먼점. 신경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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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보복성 규제로 중국 내 영업이 사실상 '마비'된 롯데마트가 36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의 대표 회사인 롯데쇼핑은 24일 오후 공시를 내고, 홍콩 롯데쇼핑홀딩스에 1억9200만 달러(약 2300억원)를 추가 출자한다고 밝혔다.

홍콩 롯데쇼핑홀딩스는 강소낙천마특상업유한공사(상하이 롯데마트 법인) 등 중국 롯데마트 법인과 롯데백화점 중국법인 등을 소유하고 있는 중간지주사 격의 법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 중국 지점들의 매출이 영업정지로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상품 매입과 임금 지급 등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출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이와는 별도로 강소낙천마특상업유한공사에 대해 1300억원의 차입도 결의했다. 정원헌 롯데마트 상무는 “본래 상품을 매입하면 15~30일 정도 기한을 두고, 물건을 판매하면 매입 대금을 치르는 구조인데 영업정지로 매입한 물건을 팔지 못해 운영자금이 필요했다”면서 “중국 사업을 꾸준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전체 지점(99개) 중 소방시설 점검 등을 통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거나 매장 앞 시위 등 상황에 따라 자체적으로 휴점을 결정한 곳은 총 9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은 미국 경제신문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사랑하고, 중국 사업을 계속하고 싶다"며 중국에 대해 유화적 입장을 밝혔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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