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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신격호의 롯데' 저물고 신동빈 '원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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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총괄회장, 롯데쇼핑 등기이사 물러나 신동빈 원리더체제..해결과제 산적 [비즈니스워치] 정재웅 기자 polipsycho@bizwatch.co.kr

'신격호의 롯데'가 마감하고, '신동빈 원리더 체제'가 공식화되고 있다. 하지만 눈앞에 쌓여있는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해야 하는 신동빈 회장은 '원리더'로서 그룹의 미래청사진을 제시할 여유조차 없다.

롯데쇼핑은 24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등기이사에 재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38년만에 롯데쇼핑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신 총괄회장은 롯데그룹의 모든 상장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비상장사인 롯데자이언츠와 롯데건설, 롯데알미늄에서도 임기가 끝나는대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신 총괄회장의 퇴진으로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체제로 운영된다. 이미 신동빈 회장이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어왔지만 공식적으로도 독자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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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동빈 회장 앞에는 온통 가시밭길이다. 우선 중국사업이 위기다. 중국 당국의 롯데를 겨냥한 사드 보복이 여전히 진행중이다. 그 탓에 중국내 롯데마트의 3분의 2가 영업 정지 상태다. 롯데제과의 초콜릿 공장도 생산이 중단됐다. 중국사업 철수설까지 나온 상황이다.

신 회장은 아직까지 중국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신 회장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롯데에 대한 중국의 사드 보복에 관련해서는) 일부 오해가 있었다”며 "(롯데마트 영업정지 등 중국의 규제를 보고)놀랐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또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 중국은 나의 조상이 살았던 나라다. 중국에서 계속 사업을 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 철수론에 대해서도 "롯데에게 중국은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도 마무리되지 않았다.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 소환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악재가 쌓여있다.

이로인해 신동빈 회장이나 롯데그룹의 쇄신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해왔다. 롯데그룹은 올해 초 지주사로 전환을 공표했다. 이를 위해 BU(Business Unit) 제도를 도입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하지만 검찰수사와 재판 등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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