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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미수습 가족 찾은 남경필 "선체조사위에 목소리 반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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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 떠 있는 어업지도선에서 세월호 미수습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17.3.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진도=뉴스1) 박정환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4일 오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을 찾아 "선체조사위원회에 미수습자 가족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10여명이 있는 어업지도선 '무궁화 2호'를 찾아 "여기 계신 가족 분들의 뜻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조치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궁화 2호는 인양현장에서 약 1.7km 떨어진 해상에 떠 있다. 가족들은 세월호 시범인양이 시작된 지난 22일부터 이 배를 타고 2박3일 동안 거의 뜬 눈으로 인양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남 지사는 배 안 식당에서 가족들과 면담을 갖고 "기억하실지 몰라도 사고가 나는 날 와서 다음날 아침에 해역으로 나간 적이 있다"며 "오늘도 인양이 된다고 해서 빨리 왔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남 지사에게 미수습자 9명을 최선을 다해 찾아줄 것과 선체조사위원회에 미수습자 가족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위원을 포함할 것 등을 건의했다.

미수습자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는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오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을 찾는 것까지가 진짜 인양이다"라며 "배가 목포신항까지 갔을 때 거기에 있는 사람 아홉명을 찾는 게 가장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남 지사는 "어머니, 아버님 말씀을 기회가 닿을 때마다 국민들께 과감없이 전달하겠다"며 "배 안에 남아 있을 아이들, 가족들부터 찾아서 품에 돌려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진상규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아버지 조남성씨는 "선체조사위원회도 구성이 되는데 우리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며 "소수의 얘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 마지막까지 선체가 올랐을 때 수색을 할 수 있게 전문가를 포함시켜 달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아이들을 찾고 진상규명도 해야할 일이니까 두개 다 할 수 있도록 정부, 정치권, 국민들이 다 힘을 합칠 것"이라며 "선체조사위원회도 여기 계신 아버님, 어머님의 말씀이 훨씬 중요하다. 정치권도 거기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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