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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전문] 전경련 혁신안 발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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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혁신안 발표문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대적인 혁신안을 발표했다.

전경련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단체 명칭을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로 바뀐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조직과 예산을 40% 이상 감축하는 큰 폭의 변화를 선택했다. 또 회장단회의를 폐지하고, 정경유착 여지가 있는 사회협력회계도 폐지한다.

헤럴드경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오키드룸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전경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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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사진>의 혁신안 발표 내용 전문.



회원사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경련 회장 허창수입니다.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회원사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전경련은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정경유착의 근절,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역할 강화라는 세 가지 혁신 방향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더불어 빠른 시일 내에 회원사와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할 수 있는

혁신안 마련을 약속드렸습니다.

이를 위하여 명망 있는 전문가들을 모셔서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회 각계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였습니다.

이제 심사숙고 끝에 마련한 혁신안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앞으로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거나, 관여되는 일이 일체 없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사회협력 회계와 사회본부를 폐지하여, 정치와 연계될 수 있는 고리를

원천 차단하겠습니다.

또한 부당한 요청에 따른 협찬과 모금 활동에 일체 응하지 않겠습니다.

회계내역은 정기적으로 공시해 투명성을 높이겠습니다.

둘째, 회원사 소통과 민간 경제외교 기능만 남기고,

사실상 해체에 버금가는 개혁을 단행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이에 걸맞게 불필요한 조직은 전면 축소하겠습니다.

셋째, 지난 50년 간 사용해 온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간판을 내려놓겠습니다.

회원기업들이 중심이 되는, ‘한국기업연합회’로 거듭 나겠습니다.

회장단 회의 자체를 폐지하여 대기업 오너 중심이 아니냐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겠습니다.

사무국의 기능은 명실상부하게 이사회를 보조하는 것으로 제한하겠습니다.

대신에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이사회 내 소위원회 등을 활성화하여

회원기업의 참여를 높이겠습니다.

넷째,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건전한 정책논의에 공개적으로 참여하는

경제 산업분야의 싱크탱크가 되겠습니다.

전경련의 정책연구 기능과 한국경제연구원을 통합하겠습니다.

특히 대기업 이슈에 국한하지 않고,

4차 산업혁명과 같은 국가적 어젠다의 해법에 기여 하겠습니다.

혁신과 쇄신이 말로만 그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변화된 모습으로 또 다시 한국경제 도약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회원사와 국민으로부터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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