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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첫 의사봉 잡은 조원태 사장 "영업이익 84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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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대비 매출 확대, 이익 전망은 낮춰 대한항공 주주총회 진행.."안정적 이익기반 마련" [비즈니스워치] 윤도진 기자 spoon504@bizwatch.co.kr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처음으로 의사봉을 잡은 주주총회에서 작년보다 20% 넘게 줄인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제시했다.

조 사장은 2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올해 매출 12조22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의 실적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11조5029억원, 1조790억원이었다. 조 사장이 제시한 목표는 작년에 비해 매출은 6.2% 늘린 반면 영업이익은 22.2% 줄인 수치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국제유가 상승 등 올해 경영 불확실성이 커져 이익 목표를 보수적으로 정했다는 게 대한항공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경영변수에서 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배럴당 60달러, 환율은 달러-원 1200원을 기준으로 삼았다. 작년 유가 기준은 55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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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2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 대한항공)


조 사장은 "올해 사업환경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유가 상승 우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환율 불안정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한 위기대응 능력을 갖추고 안전운항 체계를 견지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잉 787-9과 같은 고효율 항공기로 기단을 지속 업그레이드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과감히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며 "치열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원가 경쟁력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4건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다만 참석한 일부 주주는 대한항공이 6년째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날 주총은 조 사장이 올 초 대한항공 사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으로 진행한 총회였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참석해 장남 조 사장의 의사 진행 과정을 지켜봤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주총회후 우기홍 경영전략본부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해 조양호·조원태·우기홍 3인 대표체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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