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23일(현지시간) 당국자 의견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설리번을 부장관으로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달 초 설리번을 차관보급 보직인 국방부 법무감에 선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WSJ 보도대로라면 결정이 뒤집어진 셈이다.
설리번을 데려온 건 국무부 1인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으로 알려졌다. 설리번은 틸러슨 장관을 국무장관 인준청문회 때 처음 만나 그에게 도움을 줬다. 그 뒤 틸러슨 장관은 그를 데려오고 싶다는 뜻을 백악관 측에 전달했고 이를 승인받았다는 후문이다. 원래 설리번을 밑에 둘 예정이었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양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22일 틸러슨 장관과 함께 설리번이 국무부에 합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끝에 그를 국무부로 보내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무부 부장관 후보로 유력했던 건 엘리엇 에이브럼스 전 국무부 차관보였다. 그러나 에이브럼스는 지난해 대선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사실이 드러나 인선에서 배제당했다.
설리번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상무부와 국방부에서 고위직을 지냈다. 최근엔 로펌 '메이어브라운'의 워싱턴 사무소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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