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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태블릿 없이 12시간 비행을 보내는 12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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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항공, 美 전자기기 반입금지 조롱

뉴스1

로열요르단항공 로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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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로열요르단항공이 미국 정부가 중동 국가를 거치는 미국행 항공편 탑승객에게 노트북, 태블릿 등 대형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린 것을 조롱하고 나섰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로열요르단항공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로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된 사람들에게 장거리 비행을 견디는 방법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로열요르단항공은 요르단에서 미국 뉴욕, 시카고, 디트로이트로 향하는 항공편을 운영하고 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없이 12시간 비행을 보내는 12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을 달고 올라온 글에는 Δ책 읽기 Δ가벼운 과자를 먹기 Δ명상하기 Δ옆 사람과 인사하기 등 평범한 제안과 함께 조롱성이 다분한 방법들이 나열돼 있다.

예를 들어 Δ무엇을 볼지 고민하는 데 1시간을 보내기 Δ인터넷 이전 시대에 나눈 원초적인 대화에 참여하기 Δ팔걸이 영토권을 주장하기 Δ접이식 테이블을 키보드인 양 사용하기 Δ삶의 의미 분석하기 Δ당신이 노트북·태블릿을 갖고 있지 않은 이유 생각하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로열요르단항공은 "매주 미국행 여행에 새로운 금지조치가 나오고 있고, 그 덕분에 우리는 시인이 돼 가고 있다"며 "어느 누구도 우리의 즐거운 비행시간을 망칠 순 없으며, 때문에 우리는 여러분에게 좋은 팁을 공유해드린다"고 밝혔다.

로열요르단항공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이전에도 트럼프 캠프의 '모든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공약을 언급하며 "미국 입국이 허락돼 있을 때 항공편을 예약하라"고 고객들을 격려하며 트럼프를 비웃었던 전례가 있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DHS)는 요르단·터키·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카타르·모로코·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에 휴대폰, 의료용 기기를 제외한 노트북 등 대형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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