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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소니 "PS4 PRO 게임기 두고 소비자 우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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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4일 낮 12시25분 서울 용산의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판매점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이들은 게임기를 사러 이날 오전 6시부터 이곳에서 기다렸다.


소니 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의 플레이스테이션 마케팅 전략에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찔끔찔끔 유통시켜 이 게임기를 사러 판매점을 찾은 소비자들을 수시간 줄 세우는 것은 물론이고, 예약조차 받지 않는 등 '갑질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졌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소니 SIEK는 며칠 전부터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이하 PS4 PRO)의 물량 입고를 선전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이에 게임기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이 이날 이른 새벽부터 서울 용산의 판매점을 찾아 긴 행렬을 이뤘고, 온라인에서는 점심까지 거르며 열띤 '클릭 전쟁'이 펼쳐졌다.

그럼에도 게임기는 극히 소량만 판매돼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선 몇몇을 빼면 수시간 기다린 보람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또 일부는 혹시 판매물량이 나올까 점심까지 건너뛴 채 줄에서 이탈하지 않고 늦은 시간까지 기다렸으며, 발걸음을 돌리기 전 큰 아쉬움을 드러내며 다음번 물량 입고를 문의하는 소비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매에 실패한 한 소비자는 “소니 SIEK의 얄팍한 상술에 속아 그동안 4번이나 허탕을 쳤다”며 “일본이나 해외에는 제품이 많은데, 유독 한국에만 소량을 (시장에) 풀어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줄을 섰다는 다른 이는 “수백 명이 넘는 소비자를 6시간 넘게 줄 세워 기다리게 했다”며 “몇몇은 판매처에 큰소리로 항의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온라인 판매처에 접속해 보니 역시 품절이었고, 커뮤니티 등에는 구매에 실패한 소비자의 하소연이 줄지어 올랐다.

세계일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와 관련해 올라온 글 목록.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의 하소연이 더 많다.


한편 소니 SIEK는 지난해 12월쯤부터 지금까지 PS4 PRO의 유통량을 소량으로 한정해 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이에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는 기다림에 지친 소비자가 웃돈을 주고 기존 구매자로부터 구입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카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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