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 [중앙포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야노시 라자르 헝가리 총리실 장관은 "정부는 나치·볼셰비키 치하에서 고통받은 국민을 도덕적으로 책임질 의무가 있다"며 공산주의의 상징을 상품에 사용할 수 없게 하는 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법을 어길 시 최고 20억 포린트(약 78억원)의 벌금과 2년 이하 징역을 받게 된다.
이에 하이네켄은 "전 세계에서 똑같은 로고를 사용하고 있으며 어떤 정치적 의미도 없다. 논란이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이네켄은 과거 붉은 별이 공산진영의 상징으로 사용되자 붉은 별을 흰색으로 바꿨다. 1991년 소련 붕괴 이후에 다시 붉은색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헝가리에서는 2005년에도 하이네켄의 붉은 별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 시민단체가 하이네켄의 붉은 별이 "공산주의의 상징같다"며 '사용금지' 소송을 제기해서다. 헝가리는 공산진영이 붕괴하면서 1993년 법률로 "나치 표장을 상품화할 수 없듯 공산주의를 의미하는 붉은 별도 상표화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법원은 당시 "붉은 별이 공산주의 등 정치·윤리적 개념을 갖고 있지 않다"고 판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하이네켄이 과거 헝가리 영토였던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한 소규모 맥주업체와 상표권 분쟁을 벌여 승소한 데 대한 보복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김유경 기자 kim.yukyoung@joins.com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