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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홍준표,"노무현 받은 640만 달러 환수해야"..."검찰 기소독점 폐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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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적폐청산? 참여정부 적폐 없었나"

"세월호 사건 더 밝혀야 될 게 뭐가 있나"

"개헌 통해 경찰에도 영장청구권 주겠다"

자유한국당 유력 대선 주자인 홍준표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받은 640만 달러를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홍 후보는 24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이 640만 달러를 받았다는 것은 팩트고, 그 돈을 받으셔서 돌아가셨다”며 “뇌물을 받으면 국가에서 그 돈을 환수하는 것이 사회 정의에 맞다”고 주장했다.

“지금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2월28일,경남 창원), “(대법원에서) 내가 유죄가 된다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을 검토하겠다”(18일 대구 서문시장)는 발언보다 한 발 더 나간 것이다.

민주당에선 “홍준표 경남지사의 막말은 팩트가 아니라 고의적 허위사실 유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극단적 선택으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홍 후보가 이를 사실 관계로 단정해 주장을 펴고 있다는 얘기다.

홍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도 함께 비판했다. 그는 “문 후보는 적폐청산을 이야기했는데 자신이 2인자로 있던 정부는 적폐가 없었냐”며 “안희정 지사의 뇌물로 출발해서 박연차 뇌물로 끝난 정권이 노무현 정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당시 ‘바다이야기’라거나 그 많은 조 단위의 돈은 어디 갔냐”며 “참여정부는 ‘뇌물정권’”이라고도 했다.

홍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며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는 것을 두고 철저히 계산된 정치적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이번 대선을 좌파와 우파의 49대 51의 양강 구도로 재편해 우파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세월호 문제와 관련, “더 밝혀야 될 것이 뭐가 있냐”고도 말했다. 그는 “세월호는 이미 3년 동안 모든 여론에 반영됐고, 박근혜 정부 파면까지 이어졌다. 새로운 정부를 만드는데 세월호 사건이 장애가 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경선 후보 경남도지사가 23일 제2회 서해수호의 날 을 하루 앞두고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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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여야 합의로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를 결성해 조사에 들어간다. 선체 정밀 분석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미수습자 유해 발굴 및 당시 구조 실패 이유 등도 재조사한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개헌을 통해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폐지하고 경찰에 영장 청구권을 주는 검찰개혁방안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헌법에 영장청구권의 주체를 검사만 명시된 것을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으로 명시해 경찰이 검찰을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영장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찰이 요청하는 영장을 검사가 기각 시 구체적 사유 명시 ▶검ㆍ경 수사권 조정 통해 경찰이 독자적 수사권 행사 ▶검찰총장 외부영입 ▶검찰직급 조정해 46명 차관급 대폭 축소 ▶정치검찰 색출해 문책 ▶흉악범 사형 집행 등도 공약을 내세웠다.

이날 갤럽 여론 조사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은 6%로 문재인(31%)ㆍ안희정(17%)ㆍ안철수(10%)ㆍ이재명(8%)에 이어 5위였다. 지난주와 비교해 홍 후보의 지지율은 4%포인트 올랐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선 54%가 홍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훈·백민경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박성훈 기자 gate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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