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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에 5년간 2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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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이 미래다 ◆

매일경제

전영현 사장


삼성SDI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여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너지 사업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 배터리 시장을 넘어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에 전기를 비축해 뒀다가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 전기를 공급하는 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시스템을 미래 주력 사업으로 보고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가정용, 상업용, 전력용 등 분야에만 국한됐던 ESS 분야에 발상의 전환과 기술력을 결합해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독립형 발전망)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3월 전영현 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전 사장이 메모리 사업의 1등 성과를 낸 비결을 바탕으로 지난해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 등으로 위축된 삼성SDI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 사장은 CEO 메시지에서 "삼성SDI는 과거 디스플레이 시절 세계 1등을 해본 훌륭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자산을 바탕으로 그동안 쌓아온 저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결합하면 SDI가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세계 최고의 소형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1년 ESS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2015년 리튬이온 ESS 시장에서 17% 점유율을 기록하며 이 분야에서도 1위에 올라섰다. 지난 2월 삼성SDI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ESS용 배터리를 공급 완료했다. 글로벌 ESS 회사들과 손잡고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력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해 94Ah(암페어아워) 셀 약 70만개, 240MWh(메가와트아워)의 ESS 배터리를 공급 완료했다. 이는 미국의 4만가구가 4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삼성SDI는 앞으로 5년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총 2조원 이상 투자해 2020년에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할 방침이다. 삼성 SDI는 올 초 열린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20분 급속충전이 가능한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셀'과 '확장형 배터리 모듈' 등을 선보였다. 시장조사기관 SNE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280만대에서 2025년 2300만대로 연평균 26%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3% 수준인 전기차 비중은 같은 기간 22%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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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신성장동력으로 ESS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치한 ESS시설 전경. [사진 제공 = 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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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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