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유한양행, R&D에 올해 1천억 투자…원료의약품 CMO 2억弗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기업이 미래다 ◆

매일경제

이정희 대표


유한양행은 미래성장동력 구축의 일환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적극 확대하면서 2015년 말 기준 9개였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1년 만에 19개까지 늘렸다. R&D 투자금도 2015년 730억원에서 2016년 850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1000억원 집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파이프라인 확보뿐만 아니라 신사업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지분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며 "R&D 투자금액으로 잡히지는 않지만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그간 지속해온 R&D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에서 지난해 7월 기술 도입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25448'은 지난 연말 임상1·2상 계획이 승인됐다. 최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에서 유한양행은 세브란스 암병원과 함께 YH25448 투여 시 기존 제품(AZ의 타그리소)보다 약효와 부작용이 개선됐다는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뇌에 대한 약물 투과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항암 효과까지 확인돼 향후 뇌로 전이된 폐암환자 치료제로서 차별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1월부터 YH25448에 대한 본격적 임상시험에 들어가 연내 가시적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해외 기술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제넥신의 체내 지속형 기술(HyFc)과 유한양행 자체 신약후보물질을 결합한 바이오 신약 'YH25724'도 주목받고 있다.

YH25724는 이중작용 단백질 바이오신약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1차 적응증으로 연구 중이며 향후 당뇨와 비만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 개발과 전임상 및 임상연구를 앞두고 있어 유한양행의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매일경제

유한양행은 2015년 말 기준 9개였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1년 만에 19개까지 늘렸다.혁신 신약과 복합제 개량 신약 개발 등 `투 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사진 제공 = 유한양행]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한양행이 작년 미국 소렌토와 함께 설립한 이뮨온시아도 올해 본격적인 면역항암제 개발에 돌입한다. 지난해 9월 설립 절차를 마치고 조직 구성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유한양행은 장기 발전 과제인 혁신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중단기 성장을 위한 복합제 개량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합제 시장은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 두 가지 질환에 동시 작용 등 장점을 기반으로 매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4년 듀오웰, 2015년 로수바미브와 모노로바 등을 대형 품목으로 키워냈고 올해는 3제 고혈압 복합제 'YH22162'와 고지혈증·당뇨병 복합제인 'YH14755'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매출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는 원료의약품 대행생산(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사업도 2013년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이래 고속 성장을 거듭해 2016년 수출 2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10년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과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한양행은 다국적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신약개발 단계부터 참여하고 공정개발과 최적화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전임상 및 임상용 원료의약품과 핵심 중간체뿐만 아니라 에이즈 치료제, C형 간염 치료제, 페니실린 제제 등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화성에 준공한 유한화학 제2공장은 cGMP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개발도상국 등을 중심으로 수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혜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