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치개'라는 예쁜 말이 있다. 옛 여인들이 빗살 틈의 때를 빼거나 가르마를 탈 때 쓰는 은행잎 모양의 도구다. '치다'는 '물건을 파내거나 그러내다'라는 뜻이다. 그러니 '이쑤시개'는 '이치개'로 고쳐 불렀으면 한다. 어감이 좋으며 음절 수가 적고, 발음도 편리하니 잇새의 불결한 물건을 없애는 도구의 이름으로 제격이라고 본다.
[류영남·前 부산한글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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