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토모 학원 이사장
“100만 엔 기부금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의혹과의 연관성을 극구 부인해 온 아베 정권은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스캔들은 우익과 연관된 이 학원이 아베 정권 아래에서 국유지를 헐값에 매입했다는 것이 골자다. 아키에 여사는 이 학원이 국유지에 세우려 했던 초등학교의 명예교장으로 위촉됐다. 가고이케 이사장은 이날 의회에 나와 2015년 9월 이 학원의 유치원에 강연하러 온 아키에 여사로부터 “아베 신조로부터입니다”며 100만 엔이 든 봉투를 건네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기부금을 건넨 후 아키에 여사가 입 밖에 내지 말 것을 전화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가고이케는 기부금을 유치원 원장실에서 단 둘이 있을 때 받았으며 이틀 후 학원 예금계좌로 입금했다고 설명했다. 가고이케는 또 이날 공개된 주간지 슈칸분슌과의 인터뷰에서 “기부금을 받을 당시 미리 강연료로 준비했던 10만 엔을 ‘감사’라고 쓴 봉투에 넣어 아키에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아베 내각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도, 아키에 여사도 기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민진당과 공산당은 아키에 여사를 의회에 증인으로 소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민당 측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이기준 기자 lee.kij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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