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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런던 테러 사망자 추가…결혼 25주년 기념차 런던 여행온 美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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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병원 치료 받던 중 끝내 사망

아내는 다리뼈 골절 등 중상으로 입원 중

경찰 "범인은 영국 태생 52세 남성 칼리드 마수드"

영국 런던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23일 현재 테러 사망자는 범인과 경찰관 1명을 포함해 5명으로 늘었다.

중앙일보

22일 발생한 영국 런던 테러 희생자 부부. 남편 커트 코크란(오른쪽)은 테러를 당한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3일 사망했다. 아내 멜리사 역시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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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방송은 23일 “결혼 25주년을 기념해 아내와 런던 여행을 온 미국 유타주 출신 남성 커트 코크란이 테러 사망자 명단에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함께 테러를 당한 아내 멜리사는 다리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테러범은 22일 SUV 차를 타고 행인에게 돌진해 2명이 현장에서 사망하는 등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 차에서 내려 인근의 국회의사당으로 진입하려던 범인은 경계를 서던 경찰관 1명도 흉기로 죽인 뒤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날 테러로 최소 40명이 다친 가운데 커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다음날 추가로 숨졌다.

결혼 25주년을 기념해 처가가 사는 런던으로 여행 온 커트 부부는 시내 관광을 하던 중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 테러가 발생한 웨스트민스터 다리는 런던 명물인 시계탑 빅벤을 볼 수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다. 커트의 사망 소식을 알린 멜리사의 가족들은 “커트 부부는 23일 미국에 돌아갈 예정이었다”며 “커트의 죽음과 멜리사의 부상으로 온 가족이 슬픔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 당국은 이날 “테러범은 영국 남동부 켄트주 태생의 52세 남성 칼리드 마수드”라며 “여러 가명으로 웨스트미들랜드주에서 거주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같은날 “범인이 극단주의 폭력성향으로 과거 보안정보국(MI5)에 수사받은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의 발표 직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선전매체를 통해 “이번 테러 주체는 IS 병사다. IS를 격퇴하려는 국가의 시민을 공격하라는 부름에 응한 것”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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