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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오늘의 MBN] 새끼 염소 `산이` 돌보기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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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르포 특종세상 (24일 밤 9시 50분)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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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동네에 언젠가부터 아기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집이 있다. 황당한 건 이 울음소리의 주인공이 바로 사람이 아닌 흑염소라는 것.

집주인 박원영 씨(49)는 2년 전 염소 '하늘'이와 '바다'를 키우기 시작했고, 이들은 40일 전에 '산이'를 낳았다. 불면 날아갈까, 놓치면 깨질까 새끼를 애지중지해도 모자랄 판에 하늘이와 바다는 산이를 매일같이 구박한다.

산이를 보면 뒷걸음질 치는 것도 모자라 뿔로 들이박기까지 한다는데. 그 덕에 육아 독박을 쓴 건 집주인 원영 씨다. 젖을 물리지 않는 어미 염소를 대신해 3시간마다 분유를 먹이고, 산이의 뒤치다꺼리를 하다 보면 24시간도 모자랄 지경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산이가 엄마 아빠 염소에게 배워야 하는 생존의 법칙을 배우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무에 몸을 비벼 부산물을 털어내고, 위협을 느끼면 박치기로 상대를 제압하는 등 생존 방법을 익히지 못했다.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염소 가족의 숨막히는 육아 전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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