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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기울면 끝장" 66개 인양 줄 균형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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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 가장 중요한 건 균형 문제였습니다.

물속에서 세월호의 무게중심을 잡는 데 성공하며 수면 위 인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옆으로 누운 채 수면 위로 녹슨 선체를 드러냈습니다.

시험 인양에 이어 본 인양을 시작한 뒤 7시간 만입니다.

[이철조 /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23일 03시 45분경 약 20m를 들어 올릴 무렵, 길이 약 3.2m의 우현 스테빌라이저(균형 장치)가 처음으로 모습 드러내면서 세월호가 물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세월호 인양의 절대 조건은 균형이었습니다.

정부는 세월호 양쪽 바지선에 66개 인양 줄을 매달고 선체를 끌어올리는 인양방식을 택했습니다.

수십 개의 줄을 동시에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자칫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릴 경우 또다시 인양 실패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

만 톤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하중을 각 줄에 나눠 물속에서 수평을 맞추는 작업이 최대 관건이었습니다.

여기에 맹골수도의 강한 유속을 견뎌야 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정부가 밤을 새우며 한 시간에 3m씩 천천히 인양작업을 진행한 이유입니다.

[정운채 /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 크레인처럼 하나로 들어 올리는 게 아니고 각각 다 작동을 해야 해요.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에 센서부터 모든 조정을 다 해야 합니다.]

물 위로 올라온 세월호는 이제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집니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도 조류의 영향을 견디면서 물속 균형을 잡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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