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태국, 중국산 잠수함 3척 구매 확정…1척은 '공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태국이 중국산 잠수함 3척을 2척 가격에 구매하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지 더 네이션이 23일 보도했다.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주간 언론 브리핑에서 "3척의 중국산 잠수함을 구매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는 2척 가격만 내기로 했다"며 "나머지 1대는 중국이 주는 공짜 선물"이라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이어 "중국산 잠수함은 가격은 가장 싸면서도 품질은 비교적 좋은 편이며 중국은 사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부자가 아니라서 잠수함에 큰돈을 쓸 여유가 없다"며 중국산 잠수함 구매 배경을 설명했다.

태국이 구매할 잠수함은 유안급 039A형 모델을 기반으로 태국에 맞게 개발된 유안급 S26T 모델이다.

태국은 동남아의 대표적인 해양 국가지만 1937년에 구매한 일본산 잠수함 4척이 퇴역한 1952년 이후 잠수함을 보유하지 못했다.

따라서 중국산 잠수함 구매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6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잠수함을 보유하게 된다.

태국 해군은 최근 몇 년간 해군력 증강을 위해 줄곧 잠수함 구매를 추진해왔다. 한국, 독일, 러시아, 스웨덴, 프랑스 등이 태국 잠수함 시장 진출을 타진해왔다.

특히 해군은 싱가포르 4척, 말레이시아 2척, 베트남 6척 등 인근 동남아 국가들이 대부분 잠수함을 보유하는 만큼, 해양 주권을 지키기 위해 태국도 잠수함을 보유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이에 따라 태국 해군은 2011년 독일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중고 잠수함 6척을 사들이려 했으나, 가격 등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또 태국은 2014년부터 중국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3척의 잠수함 구매를 추진해왔으며, 최근 135억바트(약 4천47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첫 잠수함 확보에 나섰다.

연합뉴스

중국의 유안급 039A형 잠수함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