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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세월호 1073일만에 떠올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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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습 드러낸 세월호 ◆

23일 세월호 선체 대부분이 해상 위로 올라왔다. 참사 1073일 만이다. 그러나 세월호 화물칸 입구 역할을 하는 개폐형 구조물인 램프(높이 11m, 폭 7.9m)가 열려져 있는 것이 발견돼 인양작업이 중단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램프가 열려 있는 것을 이날 오후 6시 30분에 발견해 8시부터 긴급 제거작업에 들어갔다. 당시 세월호는 수면 위로 10m가량 올린 상태였다.

이철조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장은 "24일 아침까지 램프 제거작업이 이뤄지고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자정까지 거치된다면 인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램프 제거작업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세월호 인양이 늦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 단장은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했지만 이 같은 상황은 고려하지 못했다"면서 "시험 인양에서도 1m가량을 끌어올렸을 때 잠수사들이 33개 리프트빔만 확인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바닥에 쳐박혀 있던 램프가 인양작업과 동시에 열려진 것으로 확인돼 실종자 등의 유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단장은 이에 대해 "열려진 램프를 대형 트레일러가 막고 있어 유실물이 빠져나갔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유실물 방지망을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진도 = 박진주 기자 / 세종 =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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