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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대우조선 사무직 임금 이어 생산직 10%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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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 구조조정안 확정 ◆

매일경제

채권단은 대우조선해양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산직 근로자 임금 삭감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삭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10~20% 수준이 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사무직에 대해 10~15% 임금 반납, 1개월 무급 순환휴직을 실시했지만 생산직에 적용하지는 않았다.

채권단은 지난해 연간 8500억원 수준인 대우조선해양 총 인건비를 올해는 6400억원으로 25% 감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 올해 모든 임직원 임금 일부 반납, 무급휴직 등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미 시행하고 있는 사무직 외에 1만여 명의 직원 중 6000명에 이르는 현장 생산직이 대상이다. 생산직은 그동안 노동조합 우산 아래 구조조정에 소극적이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한 직원은 "생산직이라고 언제까지나 고통 분담에서 예외 적용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생산직 중에서도 간접 생산직이 임금 반납 등의 요구를 거세게 받을 전망이다. 간접직은 공구를 내주거나 신호수 역할을 하는 생산직으로 대부분 조선소에서 오래 일한 탓에 호봉이 높아 급여는 많이 받지만 업무 강도는 낮다. 내년 상반기까지 현재 1만명 수준인 직영인력을 9000명까지 감축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문제는 노조 반발이다. 노조가 전면 파업 등에 나설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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