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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문희상 "대통령은 왕머슴 역할"…김병준 "단독패권보다 연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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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D-46 ◆

매일경제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책실장을 역임한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23일 나란히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따끔한 조언을 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유산을 이어받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민주당 경선 전쟁이 불붙는 가운데 두 명의 '원조 친노(친노무현)'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문 의원은 우리가 알아야 할 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것을 담은 '대통령(도서출판 경계)'이라는 책을 펴내고는 "차기 대통령은 권력의지가 충만해서 모든 역경을 뛰어넘고 광장에 모인 천만 촛불민심이라는 시대정신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촛불민심 열망은 빈부격차 해소, 정의와 평등의 실현, 오랜 적폐의 청산"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국민의정부 초대 정무수석 비서관과 참여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6선 현역 정치인이다. 그는 "지금까지 5명의 대통령을 경험한 정치인으로서 오늘의 현실에 대한 책임에서 스스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느끼고 촛불집회가 시작된 직후부터 한달음에 원고를 써내려갔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선거는 유토피아로 이끌 구세주를 뽑는 게 아니라 집안 살림을 잘 다스릴 머슴을 뽑는 것"이라며 "우리가 뽑을 대통령은 머슴 중의 왕머슴"이라고 표현했다. 이런 왕머슴을 제대로 뽑기 위해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사회에서 왕머슴의 역할부터 먼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날 한 조찬포럼에서 "권력구도가 아닌 책임구도를 개편해야 한다"면서 "개헌을 통해 책임을 나누는 방향으로 국정운영 체계가 변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민주당 경선을 바라보며 "한쪽은 연정을, 한쪽은 단독 패권을 주장하는데, 저는 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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