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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세월호 인양, 대선지형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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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습 드러낸 세월호 ◆

조기 대선 국면에 돌입했던 정치권도 세월호 인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양에 이어 차후 선체 조사까지 감안하면 세월호 참사 애도물결과 책임문제가 대선기간 내내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놓고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세월호 인양은 진보진영 결집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애초 23일로 계획했던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을 연기했다. 국민 의견을 모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선 출마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인양에 따라 가급적 선거운동을 자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진실이 1m 올라오기까지 걸린 시간이 1072일"이라며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되고 미수습자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온 국민과 함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세월호 인양이 진행되는 진도 팽목항을 직접 찾아갔다. 안 지사는 이곳에서 유족들을 위로한 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나라,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는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앞으로 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하면서도 "더 이상 특정 집단이 정치적으로 이용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경계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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