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안보엔 여야 없다…매경 제언 공유해 튼튼한 체제 만들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국민보고대회 / 참석자들 '인빈서블 코리아' 공감 ◆

매일경제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가 열려 530여 명의 참석자가 한국의 안보·경제에 대한 제언을 들었다. 참석자들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축사를 듣고 있다. [이승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3일 개최된 제26차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한 정치권, 정부, 재계 등의 주요 인사들은 매일경제가 제시한 '인빈서블 코리아(Invincible Korea)'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특히 액션 플랜 중 마지막으로 나왔던 안보 이슈에서의 국론 통일을 위한 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달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치열한 정쟁을 펼치고 있는 대선 주자들과 정치권 유력 인사들도 "안보에서만큼은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서 튼튼한 체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안보는 정말 중요한 문제고, 여야도, 보수·진보도 없는 문제"라며 "(보고대회 내용을) 정치권이 공유해서 안보를 탄탄하게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캠프에 속한 서훈 이화여대 교수(전 국가정보원 3차장)는 "현실성 있는 대안이 많이 제시됐다"며 "다음 정부에서 그 내용들을 참고하면 (외교안보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교수는 문재인 캠프에서 주로 외교안보 정책을 맡고 있다.

바른정당 대선 경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위기가 안보와 경제인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보듯이 서로 맞물려 돌아간다"며 "외교안보와 경제의 복합 위기를 간파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매일경제의 제안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정양석 바른정당 의원은 "외교안보 현안을 정확하게 짚고 대안을 제시했다"면서 "많은 정치인이 의정활동에 참고할 만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은 "안보와 경제가 동시 위기에 처했다는 진단에 공감한다. 안보가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다시 경제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대한 훌륭한 대안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한민구 서울대 명예교수(공학박사)도 안보 최우선을 강조했다. 한 교수는 "현재 시점에서 보면 안보가 경제보다 100배는 중요하다"며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점은 대한민국 생존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KAIST는 이날 국민보고대회가 끝난 직후 한국 사이버보안의 핵심 역할을 할 최정예 인력을 양성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올가을 신입생을 선발하는 석사 과정인 이 프로그램은 국가보안기술연구소와 공동으로 앞으로 5년간 40여 명의 사이버 보안인력을 키워낸다.

재학생에게는 학비와 장학금이 지원되며 졸업 후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서 의무 복무를 수행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성철 KAIST 총장은 "이스라엘이 1960년대부터 꾸준하게 국방 연구개발(R&D)에 투자했듯이 중장기적인 안보 대책의 핵심 중 하나가 R&D와 인력 양성"이라며 "안보와 국방 분야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민보고대회를 지켜본 참석자들은 매경이 제안한 △초당적 협의기구 창설 △대선 때 안보 공통 공약 제시 등에 강하게 수긍했다. 동북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변국 '스트롱맨'들의 힘겨루기 속에서 한국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론을 모아 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고개를 끄덕였다.

재계 참석자들도 안보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준 국민보고대회를 높이 평가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안보와 경제를 한데 묶어서 설명한 게 상당히 인상 깊었다"며 "특히 안보가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할 땐 더욱 인상 깊은 강연이었다"고 말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안보 위기는 당면한 실제 상황인데 우리 국민의 고민이 좀 부족한 상황인 것 같다"며 "우물 안 파도에 그치지 않게 이런 내용을 좀 더 확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도 "폐부를 찌르는 내용이었고 우리는 죽더라도 우리 다음 세대를 살리기 위해선 꼭 거쳐야 될 고난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보는 원유와 같다. 매경은 아주 중요한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다뤘다"고 평했다. 조 회장은 "안보가 국가 안정의 기초인 만큼 매경이 제시한 어젠더를 중심으로 경제성장의 토대를 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조현상 효성 사장은 "매경의 리포팅을 잘 보고 있다. 이번 주제도 경영에 참고할 만한 좋은 콘텐츠였다"며 지속적으로 국가 어젠더를 제시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준영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북한의 도발이 노골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본격적인 사드 '한국 때리기'에 나서는 등 정치·경제적 퍼펙트스톰 상황"이라면서 "강연 내용처럼 한국 외교가 미·중 눈치를 보고 이해관계에 따라 그때그때 부화뇌동하기보다는 분명한 외교 원칙을 세우고 이를 철저하게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두원 기자 / 서태욱 기자 / 부장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