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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하임 호셴 이스라엘 대사 "미사일방어 한국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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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51 / 국민보고대회 이모저모 ◆

매일경제가 23일 26차 국민보고대회에서 국가 안보에 대한 분석과 제언을 내놓으면서 주한 대사들과 전·현직 장성들이 대거 현장을 찾았다.

올해 보고대회에는 이스라엘·영국·뉴질랜드·핀란드·캐나다·스페인·라오스·호주·네덜란드·이탈리아·태국·독일·미얀마대사 등이 참석했다. 대리대사가 참석한 일본까지 합치면 총 14명의 주한 대사가 자리를 같이했다. 국민보고대회에 이렇게 많은 대사가 온 것도 처음이지만 언론사 행사에 이 같은 숫자가 참석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이들은 매일경제가 분석한 한국 안보의 현실과 해결책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며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발표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하임 호셴 이스라엘대사는 "매일경제의 제언 중 하나가 이스라엘을 '롤모델'로 삼은 것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이스라엘도 하마스군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고 주변국 이란 등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어 한국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보고대회에서 예로 든 '아이언 돔' 덕에 이스라엘은 전쟁이 나도 국민이 안전한 대피처를 찾을 수 있다"며 "이스라엘은 단거리미사일부터 장거리미사일까지 방어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이런 부분에서 한국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의 안보 현안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국가의 대사들도 참석해 의견을 밝혔다. 스즈키 히데오 일본 대리대사(총괄공사)는 "한반도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어서 한국은 국방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세계 안보 질서를 보면 강대국·이웃나라끼리 굳건한 안보벨트를 만들어 공동 대응하고 있는데 한국은 지금 이런 다자간 안보벨트엔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슈테판 아우어 독일대사는 "군사적 경쟁을 유지하는 한편 접촉 채널도 열어 놓는 '투 트랙 접근' 제안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독일도 그렇게 통일을 이뤘고 우리는 이를 '교류를 통한 변화(change through coming together)'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 군은 독일로부터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를 들여온 바 있다.

전·현직 장성도 15명 정도 자리를 같이하며 보고대회의 발표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이건완 공군참모차장은 "매일경제가 안보와 경제 문제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며 "지금을 심각한 위기로 느끼고 있고 마치 양동이 속에 개구리가 들어 있는데 물이 데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김판규 해군참모차장도 "내용이 정말 좋았고 해군 교육을 위해 발표자를 초빙해서 다시 듣고 싶다"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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