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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치 형제, "트럼프케어 반대표 행사하는 공화 의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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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보수단체 행사에서 연설하는 데이비드 코치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공화당 및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기부자로 꼽히는 억만장자 사업가인 찰스 코치(81)와 데이비드 코치(76) 형제가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 대체법안에 반대표를 행사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정치적 타격을 입지 않도록 지원을 약속했다고 폴리티코, CNN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의하면 코치 형제는 이미 '트럼프케어(AHCA, 미국건강보험법)'에 반대하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예비기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치 네트워크의 대규모 풀뿌리 운동 및 광고 그룹인 '프리덤 파트너스(Freedom Partners)'는 유로 미디어, 광고 우편물, 풀뿌리 선거운동에 기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트럼프케어가 2010년 발효된 오바마케어를 완전히 새롭게 대체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며 새 법안을 '오바마케어 2.0'이라고 표현했다. 제임스 데이비스 프리덤 파트너스 부회장은 "공화당은 오바마케어가 입법화 된 후 완전한 대체법안을 약속했다"며 "그러나 이 법(트럼프케어)은 그렇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데이비스 부회장은 "우리는 약속을 지키고 이 법안에 반대하는 의원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건강보험) 비용을 절감하고 미국인들이 지원을 얻을 수 있도록 해결 방법을 찾겠다"라고 강조했다.

코치 형제의 약속은 트럼프케어에 반대하거나 부정적인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의원들의 모임인 '하우스 프리덤 코커스(House Freedom Caucus)를 포함한 보수주의자들에게 반대표를 행사할 명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의회를 방문해 공화당 하원 지도부와 비밀 회동을 한 자리에서 트럼프케어에 반대하는 의원은 내년 미 하원 중간선거에서 낙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보수단체인 '미국의 번영을 위해(Americans for Prosperity)'는 벌써부터 트럼프케어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힌 하원의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전하며 디지털 광고 캠페인을 전거했다.

팀 필립스 '미국의 번영을 위해' 회장은 22일 성명에서 "지난 7년동안 이 재앙적인 법안(오바마케어)을 폐기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라며 "오바마케어를 사실상 그대로 유지하는 법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자신들의 결정이 어떤 정책 결과를 낳을지 파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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