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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종합]주말 촛불집회 재개…"이제는 朴 구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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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탄핵찬성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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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올리는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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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과정 지켜본 뒤 서망항 도착한 세월호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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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지켜보고 서망항 도착한 세월호 유가족


25일 21차 집회…탄핵 이후 두 번째 촛불

"朴 증거인멸 가능성↑…반드시 구속해야"
5일간 후원금 12억 쇄도…"매일 놀라"
故백남기 사건 진상규명 촉구 행사도 열려
온전한 세월호 인양 및 기록 공개 촉구도

【서울=뉴시스】심동준 이혜원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을 이끈 주말 촛불집회가 오는 25일 재개된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25일 박근혜 구속을 촉구하며 21차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첫 주말인 지난 11일 열린 20차 집회를 마지막으로 주말 촛불집회를 마무리했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위해 오는 25일과 세월호 3주기 하루 전인 다음달 15일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퇴진행동은 탄핵 이후 두 번째인 이번 집회에서 박 전 대통령 구속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권영국 퇴진행동 법률팀장은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을 때 피고인을 구속할 수 있다"며 "특검 조사를 통해 미르·K 재단 관련 보도 후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청와대에 여전히 보좌진들도 남아있어 증거 인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권 팀장은 "헌법은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고 보장하고 있다. 법원이 증거인멸 우려로 공범자들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만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차 촛불집회 본집회는 오후 6시 시작된다. 퇴진행동은 박 전 대통령 구속과 사드 철회, 세월호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발언과 함께 소등 퍼포먼스를 진행할 방침이다. 밴드 크래쉬와 연영석 등의 공연도 예정돼있다.

행진은 오후 7시30분 시작한다. 청와대·헌법재판소 방면 대신 광화문광장~롯데백화점 구간 코스의 도심 행진에 나선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퇴진을 촉구하며 총리공관 행진도 함께 진행된다.

이후 오후 8시50분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와 마무리 집회를 연 뒤 오후 9시께 행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재정난 소식 이후 시민들의 후원금이 쇄도한 데 대해 감사의 뜻도 표했다.

박진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10월29일 첫 촛불집회부터 지난 20일까지 계좌후원, 현장모금, 단체분담금 등으로 총 39억7000만원의 수입이 있었다. 이중 12억원 가량은 재정난 소식이 알려진 지난 16일부터 5일 동안 시민후원으로 들어온 금액"이라고 밝혔다.

박 실장은 "매일 놀라웠다. 1억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12억이 들어왔다. 광장에 계셨던 시민들이 한 점 한 점 희망으로 통장을 채워줬다"며 "이번 촛불기금 모금으로 앞으로 사회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큰 힘을 얻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집회 무대 및 음향설비 설치, 물품구입 등으로 총 28억3600만원을 지출해 현재 11억3300만원가량이 남았다. 퇴진행동은 향후 열릴 두 차례 집회와 촛불집회 백서 등 기록작업, 법률 비용, 후속과제 관련 활동에 사용할 방침이다. 집회 현장 모금은 하지 않기로 했다.

25일 촛불집회에 앞서 고(故) 백남기씨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백씨는 2015년 11월14일 민중총궐기 현장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뒤 317일 만인 지난해 9월26일 숨진 농민이다.

백남기투쟁본부는 2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앞에서 '백남기 농민을 기억하며 함께 여는 마당'을 진행한다.

이들은 행사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입법 청원 캠페인, 백남기 걸개그림 제작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백남기투쟁본부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폭로되면서 촛불이 불붙었던 날은 백씨에 대한 경찰의 강제부검 시도를 시민들이 저지했던 때이기도 하다"며 "촛불은 대통령을 파면시켰지만 백씨에 관해서는 아직 제대로 해결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촛불에는 박근혜 퇴진만이 아닌 우리 사회의 여러 적폐들을 청산하자는 외침도 담겨 있었다"면서 "백씨에게 가해진 국가폭력 또한 반드시 청산돼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오전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한 점과 관련해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이태호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퇴진행동 간담회에서 "세월호는 미수습자 9명이 머무는 공간이자 진실을 밝히기 위한 증거다. 세월호가 온전히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는 인양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실장은 이어 "인양의 모든 과정은 꼼꼼히 기록되고 공개돼야 한다"며 "국회는 2월에 입법한 선체조사위원회에 독립적인 참여와 조사 활동을 보장하고 조속히 위원들을 임명하라"고 덧붙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성명을 내 "세월호 선체인양은 함께 묻혀있던 진실을 인양하는 출발이어야 한다"며 "독립적인 조사활동이 보장되는 선체조사위원회를 꾸려 실체적 진실을 밝혀 나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우려스러운 것은 세월호 선체의 훼손 정도"라며 "선체 조사와 함께 새로운 특별법을 통한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이 재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s.won@newsis.com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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