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는 이날 오후 2시 40분경(현지 시간) 런던의 대표 관광지인 국회의사당 바로 앞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시작됐다. 4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현대 i40 차량을 몰고 다리 인도를 내달리며 북적이던 인파를 연달아 들이받았다. 차량에 치인 시민 2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1명은 세인트 토마스 병원에 후송됐지만 숨졌다.
용의자는 다리를 건너 빅벤 밑 난간에 차량을 들이받고는 흉기 두 자루를 양손에 쥐고 내린 뒤 웨스트민스터궁전 앞을 지키고 있던 경찰을 향해 내달렸다. 비무장 상태로 현장을 지키고 있던 경찰관 키스 팔머(48)는 용의자에게 수차례 찔려 사망했다. 팔머가 쓰러지는 걸 본 용의자는 인근 다른 경찰을 향해 돌진하다가 총격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영국 당국은 용의자가 국제 이슬람 테러단체에 영감을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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