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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지금 안 변하면 0%대 성장" 박용만의 절박한 5黨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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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금 변하지 않으면 0% 성장으로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23일 상의 회장단과 국회를 찾아 5개당 대표에게 '경제계 제언문'을 전달하고 "공약 수립 과정에서 경제계의 절박한 호소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최근 해외 시장은 나아지는데 국내 경제는 회복이 더뎌 보인다"며 "희망의 싹은 모든 경제 주체가 변해야 틔울 수 있고 변화의 촉매는 바로 정치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상의는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한 경제계 제언문에서 대한민국 희망 복원을 위한 3대 틀로 △공정사회 △시장경제 △미래번영을 제시했다. 이어 9개 실천 과제를 내걸었다.

그는 "공약은 정책화 과정을 거치면서 나라 살림과 국민의 삶을 결정한다"며 "대선 후보들의 '경제운용 철학'이 제대로 된 경제 현실 진단 위에 세워져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상의의 제언문은 전국 회장단 72명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수·진보 학자 40여 명의 견해를 반영해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상의는 대선 때마다 재계의 '희망사항'을 담을 제언문을 발표했다. 2012년에는 28개 정책 과제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박 회장의 제안으로 경제계와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야 할 주제들을 제언문에 담았다. 재계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나선 것은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반기업법 등이 심도 있는 논의 없이 떠밀리듯 통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재계에서 희망사항을 나열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국가 경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노력의 출발점으로 삼아보자는 것이 박 회장의 구상이다. 이날 국회 방문에는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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