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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국민, 의총까지 열고도…'물 건너간' 대선전 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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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의총서 개헌 당론 지도부·특위에 일임"

참석 의원들 "대선전 개헌 불가능 입장에 무게"

뉴스1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17.3.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박응진 기자 = 국민의당이 23일 개헌 추진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대신 국민의당 의원들은 '대선 전 개헌이 힘들다'는 인식에 일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의원들은 당 지도부와 당 개헌특위 위원들에게 대선 전 개헌 추진에 대한 최종 입장 정리를 일임하기도 했다.

국회 개헌특위 국민의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이날 의총 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오전 8시30분부터 10시10분까지 의원총회가 열렸다"며 "이 결과 (의원들이) 당 지도부와 우리 당 개헌특위에 (대선 전 개헌 당론을) 일임했다"고 밝혔다.

김 간사는 "우리 당의 최종 입장은 다른 당의 입장도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내일(24일) 개헌특위 위원장과 간사단 회의가 예정돼 있으니 다른 당의 입장을 들어본 뒤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개헌 추진에 대한 당의 입장을 지도부와 개헌특위에 맡긴 것은 사실상 대선 전 개헌이 어렵다는 쪽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실제 김 간사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개헌특위가 6월말까지 다수가 동의하는 사항을 중심으로 단일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해 대선 때 개헌투표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입장을 취한 바 있다.

이날 의총에서도 당내 개헌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개헌 추진 의견이 개진됐으나 대체로 '대선 전 개헌이 물 건너 갔다'는 견해가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촉박한 대선 일정과 당 지도부 및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대선 전 개헌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의총 직후 한 의원은 통화에서 "개헌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대선 경선이 진행 중이니 시간을 조율하면서, 숨고르기 하면서 가자는 게 지도부의 방침인 듯하다"며 "경선에 참여 중인 의원들도 많고 대선 전까지는 (개헌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민의당이 대선전 개헌 추진을 주저하면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3당이 합의한 '개헌 단일안' 발의에도 참여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민주당 개헌파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대선 전 개헌안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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