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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적당히 달고 말랑한 식감 “젤리 즐기는 어른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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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넣은 비타민 젤리, 숙취해소 젤리, 피로회복 젤리 들어보셨나요?

시간·장소 구애 없는 간편한 디저트로 인기

지난해 국내 젤리시장 규모 1533억원

전년에 비해 54%나 늘어

사탕·초콜릿은 너무 달고 케이크는 배가 부르고….

간편한 디저트로 '젤리'를 찾는 '어른'이 늘고 있다.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먹기 편해서다. 적당히 달고 이에 무리가 가지 않는 말랑한 식감도 인기 이유다.

어린이 간식이었던 젤리를 즐기는 중장년층이 늘어나면서 젤리 시장이 규모가 커지고 있다.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젤리 시장 매출 규모는 1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성장했다. 올해는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제과의 지난해 젤리 매출은 380억원으로, 전년(150억원)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이마트의 사탕(-10.2%), 껌(-3.3%), 초콜릿(2.2%) 매출 신장률은 하락했거나 소폭 오르는 데 그쳤지만, 젤리는 57.6% 급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54.9%에서 지난해 59.5%로 증가했다. 반면 30대 이하는 45.1%에서 40.5%로 줄었다.

어른 입맛을 공략한 다양한 제품이 나온 것도 이유다. 오랜 시간 인기를 끌고 있는 음료나 아이스크림, 과자의 익숙한 맛을 더한 젤리다. 지난해 5월 세븐일레븐이 내놓은 ‘요구르트 젤리’를 시작으로 수박 바 젤리, 꼬깔콘 젤리, 사이다 젤리, 콜라 젤리 등이 출시됐다. 비타민을 더한 비타민 젤리, 숙취 해소 젤리, 피로회복 젤리 등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요구르트 젤리 사과 맛을 출시했다. 요구르트 맛에 사과즙을 더했다. 이마트는 워터 젤리인 ‘피코크 플러스’를 23일 내놨다. 일반 젤리보다 부드럽고 물처럼 마실 수 있다. CU도 이달 말 에너지 드링크 맛의 에너지 젤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일환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사탕 등에 비해 단맛이나 칼로리가 낮은 편이고, 껌보다 식감이 좋아서 간편한 간식으로 즐기는 성인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수입 젤리를 찾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젤리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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