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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동걸 산은 회장 "또 국민혈세 사용하게 돼 개인적 괴로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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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생각 많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23일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 기자회견

"한진해운과의 형평성 문제 관련해 죄송스러운 마음 있어"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23일 "국민 혈세를 낭비하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이번에 또 추가 지원을 결정하게 된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고 이로 인해 개인적 괴로움도 컸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대우조선 구조조정 추진방안'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순간에도 혈세를 아끼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지만 대우조선의 지원을 중지하면 더 큰 위기를 불어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이 도산할 경우 우리 경제가 입을 피해는 59조원에 달하고 이는 '셀프 분석'이라는 일부 비판을 감안하더라도 그냥 넘길 수 없는 상당한 액수"라며 "2년 정도만 대우조선을 유지시킬 경우 적어도 27조원 정도는 리스크를 감축시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이번에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해 청산 절차에 들어간 한진해운과의 형평성 논란에 대해 이 회장은 "대우조선 지원이 있을 때마다 늘 한진해운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한다"며 "한진해운과 대우조선 모두 하고 싶은 얘기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판단을 내리는 데 있어 죄송스러운 부분도 있었다"고 답했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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