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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런던 시민들, 테러불구 "두렵지 않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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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reNotAfraid' 물결…분노 아닌 일상으로 대응

뉴스1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러 이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라 온 런던 지하철 표시를 활용한 '우리는 두렵지 않다(We are not afraid)' 상징. (사진=트위터 캡처)© News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중심부를 덮친 테러 공격 이후 시민들이 "우리는 두렵지 않다"(We are not afraid)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현지 일간지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날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SNS)에는 '우리는 두렵지 않다'(WeAreNotAfraid)는 해시태그를 단 시민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분노가 아닌 '흔들리지 않는 일상'으로 테러에 대응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힐리포즈'라는 아이디(ID)의 이용자는 "술집과 극장은 여전히 사람들로 가득하다. 모두 슬퍼보이지만 우리는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오늘이 '그저 또 다른 날일 뿐이야'라고 생각하며 집을 나선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국회의원 윌 퀸스는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테러 공격이 벌어졌지만 내일도 우리의 민주주의는 계속된다. 테러는 우리를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매거릿 캐번-스미스는 "이번 일로 나의 행동이 달라진다면 사람이 아니다. 나는 빌어먹을(bloody) 영국인이다"라고 말했다.

테러로 목숨을 잃은 이들에 대한 애도와 현장의 부상자들을 치료한 응급구조대를 향한 감사도 전했다. '개즈'라는 남성은 "웨스터민스터의 부상자들과 훌륭한 대응을 보여준 응급구조대를 생각한다"는 글을 남겼다.

다른 나라에서도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가 이어졌다. 이날 자정 프랑스 파리는 에펠탑의 모든 전등을 소등했다. 에펠탑 측은 트위터를 통해 "런던 공격의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오늘 자정 나의 조명을 끌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청은 이날 밤 유리창을 이용해 건물 한쪽 벽면에 영국 국기를 표현했다.

테러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했다. 용의자는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으로 행인들을 덮친 뒤 흉기를 들고 국회 안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이번 공격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경찰관 등 5명이 사망하고 최소 40여명이 다쳤다. 부상자에는 50~60대 한국인 관광객 5명이 포함됐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용의자는 남아시아 지역 출신 중년 남성으로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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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라온 프랑스 파리 에펠탑의 소등 모습(위)과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청의 모습. (사진=트위터 캡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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