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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카&테크] 토요타의 새로운 모노즈쿠리 'T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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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 J.D.파워 '2017 차량 내구품질조사'에서 렉서스가 6년 연속 1위 브랜드를 차지했다. 카테고리 별 평가에서도 총 18개 세그먼트 중 과반이 넘는 10개 세그먼트에서 렉서스와 토요타 모델이 1위에 선정돼 화제가 됐다. 1997년 외면 속에 첫 출시된 토요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년이 지난 올 초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기록하면서 당당히 대표 친환경차로 자리잡았다.

오랜 기간 인정받은 일본 자동차의 품질과 기술은 장인정신으로 표현되는 '모노즈쿠리(물건만들기)'에서 출발한다. 토요타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보다 좋은 차 만들기'를 실현하기 위한 전사 구조개혁에 돌입했다. 개별차종에 맞춘 기존 업무방식을 '제로'에서부터 재검토해 나온 전략이 '토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TNGA)'다.

TNGA는 △파워트레인, 플랫폼, 저중심화, 안전성능 등에서 차량 기본 성능과 상품성을 큰 폭으로 향상시키는 핵심기술(TNGA 부품) 개발 △TNGA 부품을 토요타 전체 차량에 스마트하게 공용화 △고객이 보고 만지는 부분, 주행의 맛(튜닝) 등 개성과 감성 품질은 개별 차종별로 다양하게 개발 등을 골자로 한다.

TNGA 전략에 따라 개발된 1호차는 지난해 국내에도 출시된 '4세대 프리우스'다. 국내 최고 도심연비(22.6㎞/ℓ)를 기록했으며 저중심 스타일과 인간 중심 실내 인테리어로 호평을 받았다. 프리우스는 TNGA에 의해 엔진부터 차체, 디자인까지 모두 바꿨다. 프리우스에 적용된 2ZR-FXE 엔진은 디젤 엔진에 필적하는 세계 톱 레벨 열효율(40%)을 자랑한다. 여기에 모터, 트랜스액슬, 파워 컨트롤 유니트, 구동용 배터리 등 시스템 전체에서 소형화·경량화를 이뤄 약 20% 저손실화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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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프리우스' 4세대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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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중심에 의해 운전 편의성이 높아지고 승차감도 개선됐다. 토요타는 프리우스의 상징인 트라이앵글 실루엣에 TNGA 저중심 패키징을 융합해 노즈 앞 끝을 70㎜, 후드 뒤 끝을 52㎜ 낮췄다. 이는 전방 시야 향상에 기여했다.

저중심 패키지에 더해 강성을 약 60% 향상시킨 고강성 차체와 더블 위시본 리어 서스펜션을 새로 채택하며 주행 즐거움과 승차감을 끌어올렸다. 저중심 패키지로 인해 앞좌석 힙 포인트는 이전보다 55㎜ 낮아졌는데 스티어링 휠도 후방 40㎜ 내리고 각도를 3도 세워서 스티어링이 멀리 느껴지지 않고 팔에 여유가 생기도록 했다. 또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소형화하고 뒷좌석 밑으로 이동시켜 트렁크 면을 낮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골프백 네 개를 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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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저중심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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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GA 2호차는 올 초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캠리다. 이 차에는 4세대 프리우스에 적용된 소형·경량·저손실화 기술을 계승한 2.5L 엔진용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갔다. FR용 고성능 멀티 스테이지 기술도 새로 개발했다. 신개발 2.5L 가솔린차용 엔진·하이브리드차(HV)용 엔진 역시 세계 최고 수준 열효율 40·41%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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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새로운 2.5리터 가솔린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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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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