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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내 사상체질 과학적으로 진단' 한의학연구원, 기술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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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우리나라 고유의 '사상의학' 체질을 과학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김종열 박사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체질분석툴(SCAT)' 버전 2를 선급기술료 1억6천만원(경상로열티 매출액의 3%)을 받고 의료기기 업체인 ㈜메디헬프라인에 기술이전했다고 23일 밝혔다.

체질분석툴은 안면, 음성, 체형, 설문 자료를 바탕으로 체질 관련 변수를 추출해 체질 특성값을 자동 분석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전문가로부터 체질을 진단받은 3천여명의 체질 정보를 바탕으로 체질분석 기기를 개발했다.

기기를 통해 환자의 얼굴 생김새와 음성의 굵기 정도, 체형 중 특정 부위가 발달한 정도 등이 같은 연령대에 비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분석한 뒤 구체적인 수치로 제공하게 된다.

연구팀은 2012년 전국 한의과대학·한방병원과 함께 구축한 체질정보은행에서 4천여명의 얼굴 사진 데이터를 추출해 처음 체질분석툴을 개발한 뒤 이번에 한 단계 진화된 버전을 내놨다.

연합뉴스

사상체질 별 대표얼굴 이미지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버전 2에서는 그동안 데이터가 적어 분석이 어려웠던 태양인 알고리즘을 추가해 임상 효율을 높였으며, 체질 건강 지표들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 시계열 분석과 한의학적 세부 표현형 분석 등을 강화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과 관련해 '통합정보를 이용한 체질판단방법' 등 11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김종열 박사는 "앞으로도 메디헬프라인과 한의학 진단 과학화를 위한 공동 연구와 기술 상용화 등을 추진해 한의학 진단의 신뢰도를 높이고 한방 진단기기 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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