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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세계 첫 '통째로 떠오른 세월호'...해외 인양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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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물선 인양 장비여건 따라 2∼8조각 절단 인양

항행 지장 등 예외적인 상황 외 대형선박 인양사례 전무

뉴스1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인양 작업 중인 재킹바지선 사이로 선체 우측면이 모습을 드러내 상하이 샐비지 관계자들이 고박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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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세월호가 침몰 1073일만인 23일 통째로 물 밖으로 떠오르면서 이와 유사한 해외사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계적으로 사례는 없다.

특히 유속이 빠른 맹골수도와 같은 열악한 조건에서 수심 44m에 침몰한 대형 여객선을 인양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코스타 콩코르디아호(2014년 7월 인양 완료)는 선체가 수면위로 노출된 경우로, 좌초 20개월만에 총 15억유로(20억 달러, 약 2조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세계 선박 인양 사례는 대부분의 대형 벌크선, 컨테이너선 등의 화물선으로 인양 때 장비여건에 따라 2∼8조각 등으로 절단해서 인양했다. 특히 대형선박 인양은 항행 상 지장이 있어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례가 거의 없다.

정부에서 인양한 사례는 항해 장애물 제거 차원에서 소규모 선박을 인양하거나, 공공성을 가진 선박을 인양한 사례 정도에 불과하다.

그 사례로는 2010년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과 2000년 8월 노르웨이 북부 바렌츠해에서 자체 어뢰의 폭발로 침몰한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 2001년 2월 하와이 앞바다에서 미국 핵잠수함 그린빌호(6080t)와 충돌해 침몰한 일본 고교 실습선 에히메마루호(499t급)정도이다.

당시 인양주체는 쿠르스크호는 러시아 정부가, 에히메마루호는 사고 당사국가인 미국과 일본 정부가 인양을 주도했다.

그 밖에 항해 장애물로 국내에서 인양한 사례는 지난 2006년 3월 팔미도 남서쪽 약 11㎞ 해상에서 침몰한 2972톤급 투발루 국적 중국 신베이 해운유한공사의 신하7호를 인천항만공사가 사고 5년 2개월만인 2011년 5월 인양한 바 있다.

bs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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