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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런던 테러로 4명 사망, 최소 20명 부상…한국인 관광객 5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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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테러 1주년 맞은 날…

범인, 의사당 인근 승용차로 돌진해 경찰관에게 흉기 휘둘러

런던 “테러로 규정” 일부 부상자 치명적

韓 부상당한 5명 중 60대 여성 1명은 중상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사당 밖에서 발생한 테러로 한국인 관광객 5명이 다쳤다. 이 중 60대 여성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및 주영국대사관에 따르면 중상을 입은 부상자는 박모(67·여)씨로 현재 세인트메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용의자가 공격한 차량에 의해 직접 다치진 않았고, 피하려는 사람들에게 떠밀리는 과정에서 넘어져 머리에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고 있다. 박씨는 남편과 함께 전날 영국에 도착했으며 이날 프랑스 파리로 출국할 예정이었다가 변을 당했다.

박씨 이외 50~60대 남성과 여성 각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중 두 명은 쇄골 골절 또는 팔 골절로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며 남은 2명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영국 의사당 인근 발생한 경찰 피습과 차량 테러로 피습당한 경찰관, 경찰이 쏜 총에 숨진 범인, 웨스트민스터 브리지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로 보행자 2명 등 4명이 숨지고 최소 20명이 다쳤다.

범인은 이날 오후 2시40분쯤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승용차로 인도 쪽으로 돌진한 뒤 의사당 출입구에서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어 의회 정문 철책을 차량을 이용해 충돌한 후 철책 안쪽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무장경찰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경찰은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더구나 사건이 발생한 22일(현지시간)은 벨기에 브뤼셀 테러 1년을 맞은 날이라 다시 유럽을 테러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구조대원이 범인의 흉기로 피습당한 경찰관을 현장에서 소생술을 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고 범인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현지 의료진은 일부 부상자들은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런던경시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나 아직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없다. 런던 경시청의 마크 롤리 대테러팀장은 이날 성명에서 “현재까지 단독범행을 추정하고 있다”며 “과도한 확신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테러 경계수준은 이미 심각한 수준인 최고 등급을 올라가 있다. 브뤼셀 테러 1주년인 이날 벌어진 영국 의사당 테러 사건은 지난해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와 프랑스 휴양지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를 연상하게 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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