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시범사업’도입
충남 태안의 한 어촌계 계원들이 바지락을 채취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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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귀어귀촌자 유입 유도를 위한 충남도의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시범사업’이 고령화한 어촌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어촌공동체에 활력과 귀어귀촌자의 어촌계 가입을 돕는‘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시범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
시범 사업에는 도내 167개 어촌계 가운데 22개가 참여했다. 이들은 신규회원 가입이 쉽도록 기존의 까다로운 정관과 규정을 고쳤다. 지역주민의 가입비를 대폭 낮추고 귀어귀촌자에게는 가입비를 면제해 젊은이의 가입을 유도했다.
보령시 군헌어촌계의 경우 지역주민의 어촌계 가입비를 기존 20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추고, 귀어귀촌자에게는 가입비를 전액 면제했다. 가입문턱이 낮아지면서 계원수가 330명에서 421명으로 늘었다. ‘젊은 피’수혈은 어촌계원 평균나이도 10세 가까이 낮췄다.
서천군 마량어촌계도 어촌계원 자격요건을 대폭 수정하고 가입금 등 신규회원 가입을 가로막는 장벽들을 모두 정리해 젊은 귀어귀촌인 5명을 새로 맞이했다.
어촌계들은 신규 계원 증가에 맞춰 마을어업 공동작업장과 바지락 채취 체험장 등을 설치하는 등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 운영에 나섰다.
특히 도시관광객 유인을 위한 젊은 계원들의 아이디어를 접목한 체험관광사업이 빛을 발하면서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
충남도는 이날 어촌계 5곳을 우수어촌계로 선정하고 시상금으로 6,000만∼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키로 했다. 상을 받은 어촌계 5곳은 최근 3년간 신규 계원이 209명 증가했다.
오인선 도 수산산업과장은 “그 동안 어촌계는 까다로운 가입 조건으로 귀어귀촌인 등의 신규 진입이 어려웠다”며 “앞으로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시범 사업을 분석보완해 국비 지원사업으로 건의하는 등 어촌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발굴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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