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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대우조선 감사보고서 제출, 일부러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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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부 신규 지원 방안 본 후 제출할 듯
22일인 제출 기한 넘겨.. '의도적' 분석 지배적


대우조선해양은 외부감사인의 감사 절차가 끝나지 않아 22일까지 내야 할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이날 공시한 가운데 24일께 감사의견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증권선물위원회도 24일 딜로이트안진의 제재안에 대해 상장사 100여곳의 신규 영업정지 수준으로 제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상장사들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기 주주총회 1주일 전에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은 22일까지였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현재 외부감사인의 감사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감사가 끝나는 대로 보고서를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이 같은 지연 이유에 대해 정부가 23일 발표할 대우조선해양의 신규 지원 방안을 지켜본 후에 감사의견을 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감사보고서에는 외부감사인이 감사 대상 기업의 연말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 등 4가지 중 한 가지 감사의견을 내게 돼 있다. 만약 2016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외부감사인이 '한정 의견'을 낼 경우 정부가 마련한 대우조선해양 지원 대책에 당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상반기와 작년 3·4분기에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잇따라 '한정 의견'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이 연말 감사보고서에서도 '한정 의견'을 받는다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게 되며, 2년 연속 한정 의견을 받으면 상장폐지로 이어진다. 이번에도 한정일 가능성이 높다.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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