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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AFP "트럼프 선거 총괄 책임자, 10년 전부터 러시아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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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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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마나포트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본부장이 10년 전부터 비밀리에 러시아 부호를 위해 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당시 마나포트 전 본부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익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마나포트 전 본부장이 구 소련연방 국가들의 반 러시아 세력을 와해시킬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마나포트 전 본부장이 자신이 러시아 정부를 위해 단 한번도 일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반대되는 것이다.

그는 2005년 6월 푸틴 정부의 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미국, 유럽, 구소련연방 등 국가들과의 정치 및 경제 협상 방안을 제시했다. 이 같은 자문을 해주는 대가로 마나포트는 2006년부터 푸틴 대통령 최측근인 사업가 올레그 데리파스카와 연 1000만달러(약 112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내용을 아는 한 핵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마나포트와 데리파스카와의 계약은 최소 2009년까지 이어졌다.

AP는 마나포트가 실제로 러시아정부에 보고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입수하고, 해당 러시아 사업가와 마나포트와의 인터넷 은행 거래내역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는 마나포트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관련이 있다는 의혹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러시아 정부와 마나포트와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고AP는 지적했다.

마나포트는 데리파스카를 위해 일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나는 10년도 전에 그와 일했고, 그가 사업하고 있는 나라들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자문했을 뿐 러시아의 정치적 이해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마나포트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트럼프 캠프에서 무보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일했다. 하지만 그가 2014년 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당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미국 의회에서 로비활동을 벌였다는 것이 알려져 사임했다.

트럼프 정부는 끊임없이 제기되는 러시아 내통설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비밀리에 러시아 대사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낙마했다. 그의 사위이자 백악관 참모인 재러드 쿠슈너도 러시아 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장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끝까지 수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영 기자 my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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