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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세월호 인양 개시...내일 오전 11시쯤 13m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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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맹골수도에 침몰한 지 1,072일이 지난 오늘 세월호 시험 인양이 성공해 실제 인양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내일 오전 11시경쯤 세월호가 수면 위 13m까지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은 여전히 초조한 마음으로 인양 현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남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세월호 시험 인양이 성공해 실제 인양이 시작된다고요?

[기자]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시험 인양이 성공해 조금 전인 8시 50분에 실제 인양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과 같은 기상 여건이 유지된다면 내일 오전 11시쯤 세월호가 수면 위 약 13m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해수부는 현장 여건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내일 오전에는 세월호가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월호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 약 사흘에 걸쳐 약 1km가량 떨어진 반 잠수함에 옮겨지고 이 반 잠수함을 통해 육지로 이동하게 됩니다.

오늘 인양 과정을 살펴보면 시험 인양이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는데요.

오후 3시 30분쯤 선체를 해저 면에서 1m가량 들어 올리는 작업에 성공했습니다.

해수부는 소조기가 끝나기 전 인양을 끝내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실제 인양을 시도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요?

[기자]
지금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는 환하게 조명을 켜고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에 남은 기름이 있을지도 몰라 바지선 주변에 오일펜스가 설치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전한 이야기로는 눈으로 보기에도 바지선이 기울어졌다고 하는데요.

선체 무게가 워낙 무겁다 보니 선체를 1m가량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균형이 맞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인양 과정에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요.

해수부는 최대한 균형을 맞춰 내일 오전까지 세월호를 수면 위로 들어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기상 여건입니다.

지금은 기상 여건이 안정된 상황이지만, 언제 바닷속 상황이 변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파고가 높아도 인양 시 선체 파손 위험이 커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선체를 이동할 때까지도 파고가 1m 이하여야 하고 바람도 초속 10m를 넘어서는 안 됩니다.

[앵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도 초조한 마음으로 인양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고요?

[기자]
오늘 새벽 출발해 이곳 팽목항을 찾은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 가족 등은 오전에 어업지도선 2척을 나눠 타고 세월호 인양 현장으로 떠났습니다.

10시간이 넘은 지금까지 동거차도와 인근 해역에서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요.

미수습 가족들은 국민에게 전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은 세월호가 올라오고 가족을 찾을 때 진정한 인양이라 할 수 있다며, 엄마 아빠의 마음으로 아파하고 함께 울던 국민의 마음이 지금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가족들은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해수부가 인양 과정에 대해 브리핑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았고 소통도 되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또 3년이나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살아온 부모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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