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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들어갈 땐 "송구"…나올 땐 굳은 표정으로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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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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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갈 때 "국민께 송구스럽다.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짧게 입장을 밝혔지만 돌아가면서는 이런 짧은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의 수많은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국정농단 파문에 시달린 국민은 또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겁니다.

윤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21일) 검찰 포토라인에 선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는 단 두 마디였습니다.

[박근혜 前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29글자, 8초 분량의 짧고 의례적인 말이었고, 기자들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 조사를 마치고 나올 때도 기자들 질문이 잇따랐습니다.

[박근혜 前 대통령/오늘 아침 : (국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송구하다고 하셨는데 어떤 점이 송구하신가요?) …….]

박 전 대통령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차에 올라타고 그대로 귀가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소회를 밝혔고,

[노무현 前 대통령/2009년 5월 검찰 조사 뒤 : 최선을 다해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경우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본인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며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노태우 前 대통령/1995년 11월 검찰 조사 뒤 :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죄송스러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13가지 범죄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데 대한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는 결국 사과도, 해명도 아닌 단 29글자가 전부였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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