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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1,072일의 기다림' 세월호 인양…"1미터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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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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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4년 4월 16일, 그날부터 1천72일. 남해 바다 맹골수도 차가운 진흙 바닥에 누워있던 세월호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수습되지 않은 탑승객 9명의 행방과 세상을 떠난 희생자 295명의 기억과 대한민국을 좌절에 빠뜨렸던 회한의 무게를 안고 세월호는 수면을 향해 천천히 천천히 올라올 채비에 나섰습니다. 오늘(22일) 다시 3년 전, 참사의 그 날을 되돌아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손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2대의 대형 바지선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하루 전까지 불던 바람이 잦아들고 거센 파도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최대 파고 0.6m, 바람은 초속 7m, 세월호 인양에 최대 변수였던 날씨가 인양에 적합하게 바뀐 겁니다.

맹골수도 진흙 바닥에 비스듬히 가라앉아 있는 세월호를 끌어올리는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양 시작 5시간 반 만에 세월호를 바닥으로부터 떼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오늘 오후 3시 30분경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약 1미터 인양됐습니다.]

저녁 8시 현재, 인양작업은 10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66개 인양줄에 고르게 힘을 가해 균형을 맞추면서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작업이 오늘 밤늦게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세월호를 목포항까지 실어 나를 반잠수식 선박도 바지선 주변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해경 경비함은 주변 경계를 서고 있습니다.

만 3년 가까이 애타게 오늘을 기다려온 희생자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도 별도 선박을 타고 초조하게 인양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김선화/미수습자 가족 : 이번에 꼭 성공해서 꼭 좀 봤으면 좋겠다고. 매일 와서 이름만 부르고 가고, 와서 쳐다보고만 가고…]

세월호에 담긴 슬픔의 무게가 너무도 큰 탓인지 세월호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수면을 향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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