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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安 "만족", 孫·朴 "아쉬움"…설전 끝 엇갈린 자기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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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민의당 세번째 TV 토론 마친 安·孫·朴…安 "검증은 국민들이 하는 것"]

머니투데이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박주선 국회부의장,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안철수 전 대표(왼쪽부터)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목동 서울방송(SBS)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선 경선후보자 토론에 앞서 공정한 토론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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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민의당의 세 번째 경선 TV 토론회를 마친 세 후보의 평가는 각각 엇갈렸다. 날카로운 질문에 흔들림 없이 답하며 주도권을 쥔 안철수 후보는 만족감을 나타낸 반면 손학규·박주선 후보는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목동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지상파3사·YTN '국민의당 경선 토론회' 직후 안 후보는 "토론과정을 거쳐서 얼마나 국민의당 후보들이 자격이 충분한지, 얼마나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지 국민께 보여드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성인지예산제를 무기로 토론의 주도권을 잡은 그는 이날 패널과의 토론이 사전 질문지 없이 진행된 데 대해 "원래 토론은 사전 질문지를 주지 않고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모든 당 토론회에서 사전 질문지 없이 진행돼야 진정한 후보 검증이 가능하다"며 "검증은 국민께서 하는 것인데 그렇게 되려면 정말 그 사람이 가진 생각이 무엇인지를 국민들이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손 후보는 "내가 잘했다 생각해도 나중에 들어보면 그것이 뭐가 문제인지 안다. 시청단들이 평가할 것"이라며 자체 평가를 유보했다.

그는 특히 패널 토론에서 과거 탈당 이력이 언급된 데 대해 "좀더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다뤘으면 좋았을 텐데 과거 얘기를 자꾸 하게 된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탈당이 언제적 얘기냐"고도 말했다.

손 후보는 사전 질문 없는 토론방식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사전 질문이 없는 것은 좋다"면서도 "패널이 시간을 맞춰 교차 질문을 했으면 후보자들이 맞질문도 할 수 있고 좀더 역동적으로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도 "하고 싶은 말은 대충 했지만 시간이 짧았다"며 "맞짱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각 후보 캠프 측도 대부분 후보들과 비슷한 반응을 나타냈다. 안 후보 측 국민캠프는 "안 후보는 상대 후보의 질문 공세와 사전 예고된 바 없는 검증 질문에도 안정감 있고 소신 있는 답변으로 생산적인 토론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손 후보 측은 "패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소신껏 입장을 밝힐 수 있어서 가장 역동적인 토론이었다"며 "특히 당적 변경이나 연령·리더십과 관련한 질문들에 대해 소신 답변으로 국민들의 궁금증을 확실히 풀어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전체적으로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를 두루 경험한 박주선 후보의 경륜과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인 토론회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당 차원에서 각 후보의 토론을 칭찬했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 토론회에선 국민께 약속드린 바와 같이 대본 없는 진짜 검증을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누가 대본을 잘 외워왔는지 뽐내는 맥 빠진 토론회와는 비교불가능한 혁신적인 토론회였다"고도 평가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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