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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스터전 수반 "스코틀랜드 독립 막는 英, 불공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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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독립투표 발의안 표결 지지 촉구

뉴스1

21일(현지시간)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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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2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2차 독립 국민투표를 반대하는 영국 정부를 겨냥해 "잘못되고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터전 수반은 이날 스코틀랜트 자치정부 의회를 찾아 독립투표 지지를 호소하며 "스코틀랜드의 길을 막는 영국 정부는 잘못됐으며 불공평하고, 완전히 지속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스터전 수반은 "우리는 국민들이 정확한 정보에 입각해 '하드 브렉시트(유럽연합으로부터의 완전한 탈퇴)'와 독립국이 되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대안을 논의할 수 있지만 "영국 정부가 민주적으로 표출되는 스코틀랜드 의회의 의지를 막는 걸림돌이 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스터전 수반의 발언은 최근 스코틀랜드의 2차 독립 국민투표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힌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를 향한 것이다. 메이 총리는 지난 16일 한 인터뷰에서 "지금은 분열할 때가 아니라 협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2일 오후 스코틀랜드 의회에서는 독립 국민투표를 위한 발의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스터전 수반이 이끄는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은 스코틀랜드 의회의 절대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녹색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스코틀랜드 독립에 부정적이다. 지난 17일 패널베이스 조사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독립 지지 여론은 약 44% 수준이다.

한편에서는 영국 정부와의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찬성 여론이 부상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스코틀랜드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의 존 커티스 정치학 교수는 메이 총리의 비타협적 태도가 스터전 수반에게 유리한 상황을 조성할 수 있다며 "찬성 측은 여전히 실현 가능한 여지가 있다. 논쟁의 장기화는 실제로 니콜라 스터전이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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