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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구글, "어떤 영상에 광고 넣을지 광고주들이 결정" 정책수정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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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정지원 특파원】혐오 발언 영상 및 극단주의자의 유튜브 동영상에 광고를 붙여 논란을 빚고 있는 구글이 광고정책 수정안을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구글은 극단주의 영상물에 대한 광고를 즉시 철회하고 앞으로 광고주들이 어떤 영상에 광고를 붙일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최고사업책임자(CBO)인 필립 쉰들러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그 어떤 광고주도 자신의 광고가 테러리스트 단체 홍보물이나 회사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 영상에 붙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오늘부터 우리는 책임감을 갖고 혐오적인 영상 근절을 위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새로운 광고정책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모니터 및 기술 분야 직원들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신원이 확실한 자가 올린 유튜브 비디오에만 광고를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자체 페이지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일부 광고들을 극단주의 영상 바로 옆에 배치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후 광고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며칠 전 HSBC 은행과 마크앤스펜서, 로레알은 유튜브에서 광고를 내렸고 프랑스 마케팅업체 하바스와 영국 정부도 광고 노출을 중단한 상태다.

광고주들의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구글측은 즉각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구글의 맷 브리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법인 사장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논란이 되는 영상 콘텐츠에 광고가 노출돼 영향을 받은 광고주와 우리의 파트너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글의 인터넷 광고 수정 계획은 2~3주 안에 시행될 예정이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하루에 수천개에 달하는 새로운 웹사이트가 생겨나는 인터넷의 광범위한 규모를 감안했을 때 구글이 새로운 광고정책을 준수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튜브에 매일 새롭게 업로드되는 컨텐츠도 60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마켓워치는 “일부 웹사이트의 경우, 콘텐츠 내용이 쉽게 구분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콘텐츠는 사람이 직접 보고 판단해야 된다”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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