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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틸러슨, 反IS 회의서 '외교 초짜' 우려 불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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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반(反) IS 국제연대외교장관회의

윤병세 韓 외교장관 등 68개국 참여

뉴스1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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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한·중·일 아시아 순방으로 '신고식'을 치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엔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을 두고 또 한 차례 시험대에 오른다. 외교적 말실수와 한국에서 만찬 거절 등으로 '초짜 외교관' 구설에 오른 그가 이번 회의에선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나타낼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반(反) IS 국제연대외교장관 회의에는 한국 윤병세 외교장관을 비롯해 전 세계 외무 대표들이 참여해 IS 격퇴 구상을 논한다. 매년 개최된 회의지만 지난 2014년 12월 이래 미국을 포함해 68개국 주요 국가들이 모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줄리안 스미스 전 미 국방부 관료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모든 참여국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의 대(對) IS 정책이 변화됐는지를 가늠할 기회로 여기고 있다면서 "아무도 회의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YT는 틸러슨 장관 역시 처음으로 주재하는 회의에서 시험대에 놓이게 된 것이라고 회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반IS 회의에서 틸러슨이 할 수 있는 말이 많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틸러슨 장관은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보다 중국이나 IS에 더 강경한 대응책을 도입할 것이란 입장을 시사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 움직임은 나오지 않고 있다. 심지어 지난 방중 일정에서는 "중국에 외교적 승리를 안겼다"(워싱턴포스트)는 비판까지도 제기됐다.

2018 회계연도 예산에서 국무부 예산이 28% 감축되는 것도 막지 못했고 취임 50일이 지나도록 부장관 등 인선을 마무리짓지 못한 틸러슨 장관의 역할에 대해 미덥지 않다는 시선이 없지 않다. 또한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이 사실상 백악관의 '양대 권력'으로 자리잡은 사이에서 틸러슨 장관이 주변부 역할만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심지어 틸러슨 장관이 다음 달 5~6일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불참하면서 그달 말 러시아는 방문키로 했다는 결정을 놓고서도 정치권에서 우려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애리조나)은 "그가 (나토)회의에 불참한다는 것이 우려스럽다. 그에게 중요한 약속일 수 있지만 여기에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 토너 대변인은 22일 반 IS 회의에서 틸러슨 장관이 나토 회원국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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