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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나토 사무총장 "틸러슨 불참은 관계 흔들어"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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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매티스 장관과 회동

WT "나토 안 오고 러 가는 건 관계 흔드는 일"

뉴스1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왼쪽)이 21일(현지시간) 방미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오른쪽)과 만났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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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21일(현지시간) 회동하고 범 대서양 동맹 관계를 공고히 가져가겠다는 점을 확인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다음 날 열릴 반(反) 이슬람국가(IS) 국제연대외교장관회의 참석 등을 위해 방미했다.

매티스 장관은 "나토 체제 하에서 우리는 중동 및 터키 인근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테러 위협에 더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나토는 언제나 IS 등으로부터의 테러 위협에 맞서는데 신뢰할 만한 존재"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공식 회동 이후에도 방위비 균등 분담 가능성 등에 대해 대화를 더 나눴다고 제프 데이비스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부터 러시아에 더 밀착하면서 대서양 군사동맹의 핵심이었던 나토와의 관계를 멀리 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돼 왔다. 여기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내달 초 열리는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고 러시아의 대선 개입 가능성 등을 연방수사국(FBI) 차원에서 수사하면서 '친(親) 러시아 반(反) 나토' 기류가 더 구체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매티스 국방장관과 만나 공식적으로는 동맹 관계를 지속하기로 했지만 그러면서도 틸러슨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일정 때문에 나토 회의에 불참하면서 내달 말 러시아에는 가기로 한 것이 나토와의 관계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워싱턴타임스(WT)가 전했다.

WT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틸러슨 장관의 일정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고 매티스 장관에게 "우리 모두가 아다시피 현재는 매우 격동의 상황이고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어서 나토 같은 국제기구와의 강한 관계가 더 필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나토 역시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불확실성과 도전들에 대응하기 위해 강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토 외무장관 회의는 내달 5~6일, 정상회의는 오는 5월25일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며 스톨베르크 사무총장은 다음 달 워싱턴 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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