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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조셉윤 대선주자 연쇄접촉…차기정부 외교정책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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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유승민과 면담…문재인측과는 22일 만나

아시아투데이

미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1일 오후 안총기 외교부 제2차관 면담차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허고운 기자 = 방한 중인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1일 한국의 주요 대선주자들과 연쇄접촉을 했다. 오는 5월 9일 이후 출범하는 한국의 새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탐색하면서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윤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약 1시간 동안 만났다. 이 자리에는 마크 내퍼 주한 미 대사 대리가 배석했다.

안희정캠프 대변인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요청 과정은 모르겠지만 안 지사가 직접 만나는 것이 도리고 그것이 캠프 측 판단이었다”며 “외교 관례 상 현재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 급박한 상황 등을 고려하면 후보가 직접 만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이날 오후 안총기 외교부 제2차관 면담차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 문제를 얘기했다”며 사드·북핵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도 이날 윤 대표와 조찬 회동을 했다. 유 의원은 “미국, 중국, 북한, 일본, 동북아 정세가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주로 외교안보 쪽 이슈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본인 대신 외교안보 자문그룹이 윤 대표와 22일 만날 예정이다. 자문그룹 측에는 조병제 전 주말레이시아대사와 서훈 전 국가정보원 제3차장 등 2명이 참석한다. 특히 조 전 대사는 윤 대표와 같은 시기에 말레이시아에서 한국대사와 미국대사로 있으면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그러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 다른 주자들과는 만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22일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6자회담 수석 협의를 한다. 23일 출국 전까지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시민사회 관계자들을 만나 주한미군 사드 배치와 북핵·북한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한국 내 의견을 적극 수렴한다.

미국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도 주요 후보들과 접촉했다. 한·미 동맹을 비롯해 주요 외교·안보 기조에 대한 한국의 새 정부 입장을 확인해왔다. 특히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김정남 암살 사건에 따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한·미 공조는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미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장관이 한·중·일 연쇄 방문길에서 일본은 ‘가장 중요한 동맹’,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라고 발언해 논란이 인 것에 대해 “한·일 모두 강력한 동맹이자 파트너”라고 적극 해명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대행은 “나는 단어 선택을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다”면서 “당연히 한·일은 역내에서 강력한 동맹이자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토너 대행은 “이는 틸러슨 장관이 한국을 예우해 이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고 만났다는 점에서 알 수 있고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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