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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종합]아베·젠틸로니 "5월 G7 정상회담에서 강력한 反보호무역주의 메시지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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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아베와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강력한 반(反)보호무역주의 메시지를 내기로 합의했다.

NHK,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유럽 ​​4 개국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 이탈리아에 도착해 젠틸로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보호주의가 강해지고 있어 국제공조의 견인차로서 G7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인 젠틸로니 총리는 지난 해 일본 이세시마에서 G7정상회의가 열렸던 것을 언급하면서, 회의의 성공을 위해 양 국이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그는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의 희망은 G7 정상회의가 보호무역주의적 폐쇄의 그 어떤 유혹에도 대항해 국제 무역의 중요성에 관한 강력하고도 분명한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도 "보호무역주의,고립주의 경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칙을 기반으로 한 국제질서의 견인차로서 G7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간 기술협력을 강화하고,일본 자위대와 이탈리아 군 장비의 기술 이전에 관한 협정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공개했다. 젠틸로니 총리는 "남중국해 · 동중국 해의 항해의 자유는 세계 무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측면을 가지고 있다"며 "균형 잡힌 대책 강구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5월 26~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타오르미나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메리카 퍼스트' 경제,무역정책을 주장하는 트럼프와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다른 회원국 정상들 간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아베 총리와 젠틸로니 총리가 G7정상회의가 열리기 전부터 '보호무역주의 반대 메시지'를 핵심 목표로 공식화한 것은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 17~18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올해 첫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공동선언문은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문구를 담는 데 실패했다.

지난 2015~2016년 모두 6차례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는 매번 공동선언문을 통해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데 합의했었다. 하지만 올해 선언문에는 "우리는 경제 성장 추구에 있어 과도한 글로벌 불균형을 줄이고, 포용성과 공정성을 증대시키며,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경제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기여도를 강화하고 있다"는 모호한 표현들이 담겼다. 공동선언문 발표 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국은 자유무역을 바란다. 하지만 무역은 공정하고 균형이 잡혀야 한다. 이번 결과에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나 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은 일제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미국의 압력 앞에 자유무역이 궁지에 몰렸다면서, 세계가 무역전쟁으로 가는 위험한 길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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