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1 (금)

"트럼프가 불안해"…美달러, 한달반만에 최저 `추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달러인덱스 심리적 지지선 100선 깨고 내려가

美주가 하락-채권 강세도 달러약세 부추겨

佛 마크롱 우세에 유로화는 강세 행진 지속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케어(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를 폐기하기 위해 대체 입법한 트럼프케어가 의회 통과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로 트럼프노믹스의 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21일(현지시간) 런던 ICE거래소에서 거래된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65% 하락한 99.76을 기록하며 지난 2월7일 이후 한 달 보름여만에 처음으로 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주요 교역상대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나온 연내 추가로 두 차례 정도 더딘 기준금리 인상 방침에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찰리 맥엘리곳 RBC캐피탈마켓 대표이사는 “현재 달러화 약세는 과거 리플레이션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매도로 돌아서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면서도 심리적인 지지선인 달러인덱스 100선이 무너진 만큼 추가적인 약세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실제 이날 뉴욕증시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나 추락하며 근 5개월여만에 가장 큰 조정을 보인 것도 달러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반면 미 국채금리는 3주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에릭 넬슨 웰스파고 환율담당 애널리스트는 “확실히 엔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소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유로화는 계속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선거 첫 TV토론에서 친(親) 유럽연합(EU)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무소속 후보가 승기를 잡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유로화는 전일대비 0.62%나 뛰면서 1유로당 1.0806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는 지난 2월2일 이후 한 달 보름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영란은행 목표인 2%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파운드화 가치가 1.02%나 반등해 3주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